암스테르담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암스테르담에서 2박을 묵었던
홀리데이인 호텔을 리뷰해 보려고 해요
제가 굳이 유럽까지 와서 미국 체인 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유럽의 일반 호텔들 보다는 공간면에서 널찍한 편이고
서비스도 미국 체인 호텔 기준으로 체계화되어 있어서
제가 느끼기에는 이용하기에 편리한 면이 있더라고요

일단 호텔 위치가 엄청 편리했습니다
슬로테르딕(Sloterdijk) 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영어가 아니어서 발음 표현이 어렵네요~^^
이 역은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기차로는 한 정거장, 5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였고
메트로와도 바로 연결되어 있었어요
버스와 트램도 바로 호텔 앞 정거장이 있어서
암스테르담 시내와의 연결이 무척 편리하더라고요

Zaventemweg 3 Amsterdam, 1043EH Netherlands
구글 평점 4.1
건물도 미국 체인 호텔답게
모던한 빌딩에 시원한 크기였습니다

호텔 건물의 1층에는 편의점 SPAR가 입점해 있어서
저녁에 방에서 먹을 물이나 맥주, 간식 등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유럽에서의 지상층은 1층이 아니고
0층으로 지칭되고 있다는 점~
자꾸 1층이라고 말하게 되네요

0층의 호텔 메인 출입문을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벽화가 우릴 반겨주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로비층으로 올라가면
호텔 체크인 카운터가 나옵니다
암스테르담을 표현한 귀여운 벽화~
벽화 앞에 놓인 진짜 자전거 한 대가 3D 역할을 하며
완벽한 암스테르담 풍경을 완성합니다

어느 도시의 홀리데이인 체인 호텔을 가도 비슷한 분위기~
모던하고 심플한 체크인 카운터를 만날 수 있어요
홀리데이인(Holiday Inn)은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 소유의 체인호텔입니다
크게 나누면 일반적인 브랜드 홀리데이인 호텔과
오늘 우리가 체크인하게 되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가 있는데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는
간단하고 실용적인 서비스 중심으로
무료 조식 제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로비 한쪽 편에는 일행이 체크인하는 동안에
편히 기다릴 수 있도록
안락한 소파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좁은 룸을 갖고 있는 유럽의 일반 호텔보다는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여유 있는 공간이 맘에 드네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특성에 맞게
깔끔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가구, 무료 Wi-Fi,
책상, 평면 TV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사항이
불편함 없이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유럽 호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변기 옆에 또 다른 변기 모양의 비데,
우리가 쓰기에는 다소 버겁게 느껴지는
변기 옆에 놓인 유럽식 비데가 없는 것이~
미국 스타일의 체인 호텔 맞네요
모던하고 깔끔한 욕실도 맘에 듭니다

방 안에서 커피와 티를 즐길 수 있게
물 끓이는 포트와 각종 티, 커피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사실 저는 여행 가서 호텔에 묵을 때
하루에 마실 수 있는 카페인의 양 조절을 위해서
방 안에서 티 커피를 마시는 경우는 없었지만요
커피 포트는 아주 가끔 컵라면이 먹고 싶을 때
물 끓이는 용도로 유용하더라고요

숙박비에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유럽을 여행할 때는 카푸치노와 크루아상으로
간단하게 유럽식 아침 식사를 하곤 하는데요
이렇게 아침 식사가 포함된 호텔에서 숙박을 하게 되면
모처럼 우아하게 아침을 누리게 돼서 좋더라고요

유럽에 오면 특히 맛있는 치즈와 햄 종류들~

과일과 샐러드까지 비타민 보충을 톡톡히 하는 아침입니다

식사 공간도 넓고 테이블도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자리가 모자랄 걱정은 없을 거 같았습니다

Orlyplein 150, 1043 DV Amsterdam The Netherlands
구글 평점 4.1
호텔 바로 건너편에는 저녁식사하기에 적당한
멋진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었어요

카페의 야외 좌석 뷰가 홀리데이인 호텔이니까
바로 앞에 위치한 거 맞죠?

우리는 야외가 아닌 실내로 들어가서
암스테르담에서의 마지막 날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밖에서 보기보다 실내가 넓고 쾌적합니다
일단 분위기는 합격인데요
음식 맛은 어떨지 기대가 되네요

입안에서 육즙이 팡팡 터지는 두툼한 패티의 햄버거~
그리고 두툼하게 조각낸 감자튀김이 일품이었어요

하얀 쌀밥과 함께 등장한 매콤한 치킨볶음도
한식에 대한 그리움을 메꾸어 줄 만큼
우리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한 맛이었어요

튜브에 낱개 포장된 케첩과 마요네즈로
위생점수도 백점을 찍네요~

맛있는 저녁식사를 끝내고 길 건너편에 있는 호텔로 돌아갑니다
로비에 있는 바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암스테르담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할까?~~

호텔 로비에 음료바가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분위기는 그냥 로비 분위기였지만
시원한 맥주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첫날 체크인을 할 때 키를 주면서 직원이 묻더라고요
두 번째날 방 청소 서비스를 안 받기로 하면
음료 서비스권을 제공받을 수 있는데 어떻게 하겠냐고~
사실 호텔에 여러 날 묵을 때
매일매일 방 청소 서비스를 받은 것도 신경 쓰이더라고요
제 짐이 있는 펼쳐져 있는 상태에서
누군가가 방에 들어오는 것도 부담스럽고~
음료수 서비스가 아니어도 이틀 정도 스테이에서
굳이 방청소를 요청할 필요는 없었는데
음료수 서비스권까지 준다니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호텔 측은 인력을 세이브할 수 있어서 좋고
작은 효과겠지만 지구는 환경을 보호받아서 좋고
손님은 무료 음료수를 즐길 수 있어서 좋고~
거절할 이유가 없는 오퍼 아닌가요?

방청소와 맞바꾼 시원한 맥주와 와인까지~
암스테르담에서의 2박을 훈훈하게 마무리 지어주는
홀리데이인 호텔의 센스 있는 서비스였습니다

창밖으로 번지는 그림 같은 노을을 바라보면서
오래 기억에 남을 암스테르담에서의 여정을
예쁜 노을빛으로 가슴에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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