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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시 깨닫는 서울 - 꽃누리들밥, 테라로사 커피, 인사동, 덕수궁 돌담길, 홍대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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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동안 1시간 자고~ (이거 실화임?)
한국시간 새벽 4시에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시작되는 숨찬 스케줄~
제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는,
비행하던 시절부터 알아 온 오랜 친구 3명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사흘 전에 한국행을 결정하고
예고 없이 갑자기 들이닥친 저를 위해서
기꺼이 친구들이 시간을 내어줍니다
그중 한 친구가 저녁 비행기로 여행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도착하자마자 서울 시내로 달려 나가야 하는
급박한 스케줄이 되었네요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만나자고 하는 친구들~
밴쿠버 촌놈이 두리번두리번 안국역에 도착하자
두 친구가 저를 데리고 향한 식당입니다
여긴 어디지? 법륜사~ 절에 가자고?
그런데 왜 너희 둘 뿐이야?
어리둥절한 저를 데리고 간 곳은~~

법륜사 절 지하에 위치한 토속 음식전문점,
’ 꽃누리들밥’이었어요
와~ 절 건물 지하에 있는 것도 특이하지만
‘꽃누리들밥’ 식당이름도 너무 시적인 거 아닌가요?

행방이 궁금했던 또 한 친구는
미리 식당으로 와서 대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어요
와~ 식당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인파를 보니
왜 홀로 이곳으로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지
한방에 이해가 완료됐습니다
1년 반 만에 만나는 회포를
식당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바쁘게 풀어내는~
한 순간도 낭비하지 않는 우리~
칭찬해~^^

드디어 등장한 우리의 밥상~
와~~~~~
가운데 간장게장을 중심으로 오른쪽~

그리고 왼쪽에 포진한 건강미 넘치는 반찬들~
시원한 얄무김치에서부터 청포묵, 각종 나물무침까지
이 모든 반찬들이 뷔페식으로 차려져서
무제한으로 리필이 된다는 것도 놀라웠고~

가운데 놓인 알이 가득한 간장게장과
비행에 지친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 청국장까지~
맛의 천국 대한민국에 왔음을 실감 나게 했습니다

뿌듯한 한상차림의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있는 경복궁을 향해서 잠시 산책을 합니다

나무는 노릇하게 가을로 물들어가고 하늘은 맑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수다는
길었던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거두어 가네요

경복궁 앞쪽으로 들어서니
외국 관광객들이 제법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한국 방문의 해~ 한국스러운 색들도 만들어진 예쁜 사인도
관광객들에게는 좋은 사진 스폿이 될 거 같아요

우리는 경복궁 건너편에 위치한
국립 현대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미술관을 관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립 현대 미술관에 딸려있는 커피숍,
테라로사에서 카페인 충전을 하기 위해서였어요

현대 미술관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벽면 전체에 늘어선 유리창을 통과하는 환한 햇빛으로
실내 전체가 밝고 따스한 느낌의 카페였습니다

티라미수와 치즈케이크도 일품이었고
무엇보다도 카푸치노의 맛이 너무 좋아서
다 마실 때까지 너무~ 맛있다를 연발한 거 같아요
당분과 카페인 충전으로 에너지 회복이네요
오늘 저녁 비행기로 시드니 여행을 떠나야 할 친구는
아쉽지만 여기서 작별을 하고
남은 두 친구와 함께 남은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에너지를 채웠으니 이번에는 소비할 차례인가요?
경복궁을 떠나서 인사동을 향해서 걷습니다
거리의 포퍼먼스를 손쉽게 볼 수 있는 곳,
한국의 전통미와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관광객들의 꼭 방문해야 할 서울의 명소,
인사동을 친구들과 함께 즐겨볼까요?

돌담을 무대 삼아서 조용한 한국의 미를 뽐내며
고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공연도
잠시 머물러서 즐겨봅니다
이곳에 오니 저도 관광객이 된 느낌이네요

양옆으로 먹거리와 살거리들이 늘어서 있는
인사동 메인 거리도 빠뜨리면 안 되겠죠?
와~ 인파가 장난이 아닙니다
저도 그 인파 중에 일부를 이루면서
인사동 거리가 품고 있는
분주하지만 여유로운 분위기 속으로 들어섭니다

안녕인사동~이라고 이름이 붙은 작은 정자가
오가는 관광객들에게 한국스러움으로 인사를 건네고 있어요

요런 캐릭터의 인형도 재미있네요

목도 축이고 다리도 좀 쉬어가고~
잠시 쉬려고 들어간 카페 위에서 내려다본 장면~
궁중 행렬 퍼포먼스도 심심치 않은 이벤트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도 재미있는데 외국 관광객들이 보기에는
엄청 흥미로운 장면이 될 듯싶었어요
이런 것들이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을 뒷받침해 주는
좋은 볼거리들이 되어줄 거 같습니다

이제 인사동을 벗어나서 시청 앞 쪽으로 걷습니다
와~ 예전 시청 건물 뒤에 지어진 현대식 시청건물~
1년 반전에도 한국을 왔었지만
시청 앞은 너무 오랜만이어서
처음 보는 광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는 저를 보고
친구들이 재미있어하네요

덕수궁~ 여기도 얼마만이던가요?
반갑다 덕수궁~~ ㅎㅎ

덕수궁 돌담을 끼고 정동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이곳에서도 청소년 축제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예전의 서울 모습에 머물러있는 제게는
지금의 서울은 구석구석 축제도 많고 이벤트도 많고~
활기 넘치는 서울, 볼거리 가득한 서울로 다가오네요

정동극장 안쪽 마당도 어쩜 저렇게나 예쁠까나요?
서울 시내가 이렇게 예쁘고 볼거리 많은 곳이었다고?
오늘에야 비로소 다시 깨닫는 서울입니다

정동길을 걷다가 마주한 반가운 곳,
불 꺼진 캐나다 대사관을 여기서 만납니다
예전에는 충무로 쪽에 있었는데
이쪽으로 이전을 한 모양이네~
반갑다 서울에서 만나는 캐나다 대사관~ㅎ

이제 잠시 버스를 타고 젊은이의 거리 홍대입구로 왔어요
이곳에서의 퍼포먼스는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하는
젊은이들의 버스킹이었습니다
신나는 음악소리에 어깨가 절로 들썩입니다

경복궁에서  젊은이의 거리 홍대입구까지~
이만보를 걸었다고 핸드폰이 알려줍니다
24시간 비행기 타고 1시간 수면시간, 그리고 이만 보 걷기,
이거~ 제 나이에서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수준 아닌가요?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한 즐거운 시간이었기에
피로를 이기고 기꺼이 다닐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잠이 든 한국에서의 첫날밤,
당연히 한방에 한국에서의 시차적응 완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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