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수도 이름이 프놈펜이죠~
그 이름을 걸고 캄보디아와 베트남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미슐랭 가이드 맛집인 프놈펜으로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밴쿠버의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식당 프놈펜으로 가는 길,
식당 전용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근처 길거리에 유료 주차를 하고
밴쿠버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은
강렬한 색상의 그래피티가 그려진 골목길을 지나서
식당으로 향합니다
밴쿠버 다운타운의 거리 주차 가격은
시간당 $1-$5 정도까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요
대로변일수록 주차가격이 비싸고
작은 길일수록 가격이 내려갑니다
우리는 시간당 $1 하는 작은 길에 주차를 했습니다
오호~ 요런 그래피티는
차이나타운에 잘 어울리는
동양화 느낌을 주는 벽화 같습니다
저~어기~ 길 건너편으로 식당이 보입니다
유명한 명성에 비해서 겉모습은 그저 평범한,
차이나타운 길거리에 무심하게 자리한 식당인데요
무엇이 저 식당을 그렇게 유명하게 만든 건지
호기심과 기대감이 상승하네요
244 East Georgia St Vancouver
구글평점 4.5
가게 입구가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깔끔하지도 않은~
하지만 오래된 식당임이 엿보이는 외관입니다
1985년부터 운영된 식당이라고 하니까
거의 4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인데요
까만 바탕의 간판 위에 친절하게도
캄보디아와 베트남 음식 전문이라고 안내하고 있었어요
베트남 음식은 쉽게 접할 수가 있었지만
캄보디아 음식?~ 사실은 오늘이 처음이랍니다
동남아 음식이 거기서 거기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캄보디아라는 새로 접하는 나라의 음식이
묘한 기대감과 설렘을 줍니다
프놈펜은 유명 맛집의 자신감을 자랑하듯이
어떤 예약도 받지 않는데요
토요일 저녁인 오늘은 과연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요~
우려한 대로 1시간 반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습니다
어차피 기다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여기까지 왔으니
쿨하게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주변을 돌면서 식당으로부터의 문자를 기다렸답니다
거의 두 시간 만에 테이블이 준비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드디어 안으로 들어갑니다
입구에는 매년 페스티벌과 대회 등에서 수상한
유명 맛집이라는 증표들이 보란 듯이 걸려있었어요
우리가 이런 식당이니까
두 시간 기다렸다고 너무 맘 상해 하지 마~~~
와~ 한 자리도 빈 곳 없이~
오랜 기다림 끝에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에고~~ 우리도 엄청나게 기다렸답니다~~
작은 규모의 음료바 같은 곳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음료바의 역할은 아니고 계산과 주문 접수등
식당의 사무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곳에 눈길을 끄는 표식 하나가 있습니다
미슐랭 2023~?!?!
오호~~ 미슐랭 스타를 받은 식당은 아니고요
미슐랭 가이드에 추천 식당으로 올랐다는 표식이더라고요
미슐랭 스타를 받았으면 한 개에서 세 개까지
스타 표시가 되어 있었을 텐데요~~
하지만 미슐랭 가이드에 안내가 되어 있는 식당이라는 것은
그만큼 그 지역에서는 추천할만한 맛집이라는
증표가 되는 거 아닐까요?
미슐랭 표지판이 아니더라도
이미 한 테이블도 빈 곳 없이 가득 찬 테이블이
찐 맛집이라는 증빙이 될 듯합니다
Marinated Butter Beef $23.95
프놈펜의 대표 메뉴인 버터비프, 무조건 시켜줘야지요
사실 저는 익지 않은 육류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데요
워낙 프놈펜의 대표 메뉴라고 하니까 오더를 했어요
맛은~ 뭐 설익은 고기의 참맛을 모르니~
걍 그렇더라고요~ ㅎ
Fillet Beef Luc Lac on Rice $18.50
소고기 안심 볶음 덮밥 정도 되려나요?
고기가 엄청 부드럽고 양념이 아주 익숙한~~
불맛을 함유한 양질의 불고기 느낌이 났었던
저의 취향을 저격한 요리였어요
$18.50 이면 가격도 엄청 착하죠?
Phnom Penh Spicy Garlic Prawns $25
새우를 껍질채로 튀겨낸 튀김요리,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고 하는데 새우야 말해 뭐 할까요~
바삭한 새우튀김이 껍질 째 먹어도 거부감이 없을 만큼
고소하고 맛있었다네요
Deep Fried Chicken Wings $23
프놈펜의 또 하나의 대표메뉴 등장입니다
치킨 강국인 K-치킨의 마력을 뛰어넘는
아주 흡족한 맛의 치킨 윙 튀김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난 소감은요
가격도 선량한 편이었고
모든 음식이 강력한 임팩트는 없었지만
아~ 맛있다는 느낌을 주는 기분 좋은 식사였습니다
예약을 받지 않고 마냥 기다려야 한다는 게
다시 가고 싶다는 마음을 접게 만들기는 했지만요
한 번쯤은 꼭 가볼 만한 식당임에는 분명합니다
두 시간의 기다림 끝에 저녁을 먹고
식당을 나서니 반짝이는 다운타운의 야경이
우리를 맞이해 줍니다
비록 식사를 위한 기다림은 길었지만
그래도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밴쿠버 찐 맛집인 프놈펜에서의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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