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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세계 유일의 벤츠 박물관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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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도시 독일의 슈투트가르트는
포르쉐와 벤츠의 탄생지인데요
그래서 이곳에는 세계 유일의 벤츠 박물관과
포르쉐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번 여행에서 슈투트가르트를 방문한 이유는
벤츠 박물관을 방문해 보기 위해서였어요.
물론 두 곳 모두 가보면 좋겠지만
우리는 세계 최초로 자동차를 생산한 기업인
벤츠 박물관 한 곳만 방문해 보기로 결정합니다.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벤츠 박물관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접근하기가 용이하게
대중교통 연계가 잘 되어 있습니다.
가장 편리한 방법은 슈투트가르트 중앙역에서
S-Bahn S1호선을 타고 Neckar Station에서 하차하여
약 20분 정도 걸어서 박물관까지 가는 방법인데요
우리는 걷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
45번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45번이나 56번 버스를 이용하면
바로 박물관 앞에서 하차하게 되므로
20분의 도보 거리를 세이브하게 되거든요.
박물관에 들어가도 내내 걸어야만 하는 환경이니
가는 길에 한 걸음이라도 세이브하는 게 좋겠죠?
버스를 타려면 S1, S2, S3를 이용해서
Bad Cannstatt station 역에서 내린 후에
56번으로 환승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Mercedesstraße 100, 70372 Stuttgart, Germany
구글평점 4.8

박물관 마당으로 들어서면 두 개의 멋진 건물이 있는데요
나선형의 독특한 형태를 보이는 이 건물이
벤츠의 역사와 현재를 전시하는 박물관 건물이고요~

커다란 벤츠 마크를 머리에 이고 있는 건너편 건물은
고객 방문자 센터 역할을 하는 건물로
최신 모델 전시, 브랜드 스토어,
이벤트 공간 등이 마련된 건물입니다.

벤츠 자동차만큼이나 반짝이는
박물관 건물을 통해서 안으로 입장합니다.

일단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입합니다.
티켓 가격은 성인 기준으로 일인당 16유로였어요.
생각보다 높지 않은 가격이네요.

티켓부스가 있는 로비의 한쪽에는
투명 유리로 문을 만들어 놓아서
빈칸인지 아닌지가 쉽게 구분되는
편리한 무료 락커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열쇠가 꽂혀있는 빈칸을 찾아서 짐을 넣고
열쇠로 잠그면 보관 완료입니다.

거추장스러운 짐은 모두 보관함에 넣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전시관으로 입장합니다.

입장하는 게이트에서부터 뭔가 다른데요
바닥에 전시된 자동차는 흔한 풍경이었지만
벽을 따라서 빙글빙글 돌면서 전시해 놓은 자동차들의 모습이
범상치 않은 박물관의 시스템을 감지하게 합니다.

박물관 관람도 일반적인 박물관들처럼
지상층부터 평범하게 관람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타임머신이나 우주선처럼 생긴,
벽을 수직으로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 건물 전시관의 꼭대기 층인 9층으로 올라가서
꼭대기층부터 관람을 시작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이중 나선형으로 설계된
박물관의 구조를 잘 내려다볼 수 있었어요.
박물관은 전설실(Legend Rooms)과
컬렉션실(Collection Rooms)이라는
두 가지 전시 흐름이 있으며
이 둘이 나선형으로 설계되어 있었는데요
방문자는 맨 위층인 9층으로 입장하여
경사로를 통해서 아래로 천천히 내려가면서
전시를 감상하게 됩니다.
Legend Rooms는 브랜드의 역사와
자동차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테마로
나선형 통로를 따라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고
Collection  Rooms는 다양한 차종과 기술,
다양한 자동차의 디자인 등을 테마별로 보여줍니다.  

9층에서 마치 타임머신처럼 생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자동차 역사의 시발점인 벤츠의 역사 속으로 들어갑니다.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 인간의 빠른 이동 수단을 위해서
자동차를 대신했었던 말부터 전시가 시작됩니다.

나선형으로 설계된 램프를 따라서 걸어 내려오면
벽면에 사진과 그림들이 붙여져 있는데요
시대별 역사의 흐름을 시간대 별로 옛날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잘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었어요.
옛날의 프랑크푸르트 뢰머 광장의 모습인데요
사람들의 차림새만 빼면
현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림 같은 도시 하이델베르크도
네카 강 위를 다니는 오래된 선박의 모습만 빼면
지금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네요.

시대별 사진을 보면서 램프를 내려오면
그때 당시 사용되던 이동수단의 실물을 보여줍니다.

마차에서 자동차로 변화되는 과정의 발명품들도
흥미로운 구경거리였습니다.

1886년 카를 벤츠(Karl Benz)는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인
Benz Patent-Motorwagen(3륜 차)을 개발하여
벤츠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은
어쩌다가 벤츠 앞에 붙어서
지금의 이름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된 것일까요?
스페인 고객이자 레이서였던 에밀 옐리넥(Emil Jellinek)이
자신의 딸 이름인 메르세데스(Mercedes)로
레이스카를 주문하게 되는데요
이 차가 성공하면서 1902년부터 ‘Mercedes’라는 이름이
공식 브랜드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시대별로 전시된 사진을 따라 내려오면서
시대별로 발전이 되어가는 자동차들의 과정도 확인합니다.

아래층으로 내려올수록 현대와 가까워지면서
점점 현대의 차 모습과 가까워지는
자동차들의 발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여기 진귀한 차량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네요.
마치 갈매기가 양쪽 날개를 펼친 듯한 모습의
걸윙 도어 (gull‑wing doors)를 채택한
1954–1957년형 쿠페형 모델인 W198인데요
이 차는 1950년대 중반, 스포츠카의 개념이
막 활성화되던 시기에 등장했고
디자인·성능 양쪽에서 혁신적이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클래식카 수집가들 사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모델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현재 거래가격이 무려 1.5 밀리언 달러로
한화로 20억이 훌쩍 넘는 가격의 클래식카 라고 합니다.

각 층마다 레전드룸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곳에 위치한
테마별 차량 전시룸인 컬렉션룸도
놓치지 않고 살펴봐 줍니다.

구급용 차량부터 소방차까지
다양한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힙합이 유행하던 시절을 테마로 한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마네킹들과
그때 당시에 잘 나가던 벤츠 차량의 조화도
재미있는 전시 중에 하나였습니다.

박물관의 램프를 따라서 아래로 내려올수록
현재와 가까워지는데요
2000년대로 들어서자 한국의 역사들이
역사의 흐름 사진판에 등장하네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 모습도 보입니다.

와우~ BTS까지요~^^

그리고 드디어 지층으로 내려와 현재를 만납니다.
벤츠의 전기 자동차가 멋진 폼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네요.

지층에 위치한 카페에서 잠시 다리도 쉬고
카페인도 보충한 후에
관람객의 직접 체험을 위해서 마련된 공간에는 무엇이 있는지
박물관의 남은 구역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관람객들을 과거의 역사에서부터 출발시키기 위해서
타임머신처럼 생긴 엘리베이터가 열심히 벽을 오르고 있는 곳,
특이한 나선형의 빌딩의 설계에서 부터
시간을 거슬러 내려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전시물을 관람하게 되어있는 관람방식까지~
모든 것이 잘 정돈되고 잘 정비된 느낌을 주는
독일답다~ 벤츠답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박물관이었어요.
벤츠의 역사를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마치고
우리는 아직 방문하지 않은
지층에 위치한 F1 전시 구역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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