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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석양과 함께여서 더 낭만적이었던 뮌헨 레지덴츠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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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1806년부터 1918년까지
약 112년 동안 바이에른 왕국의 수도였습니다.
1806년, 나폴레옹 시대에 바이에른이 왕국으로 승격하여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말 독일 혁명으로
왕정이 폐지될 때까지 뮌헨은 바이에른 왕국의 수도였고
그 이전에도 바이에른 공국과
선제후국 시절의 중심 도시였기 때문에
사실상 수백 년 동안 바이에른 지역의
정치 중심지 역할을 해온 도시가 뮌헨입니다.
이제 뮌헨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바이에른 왕국 수도의 중심을 위엄 있게 보여주는
‘막스 요제프’ 광장으로 향합니다.

막스 요제프 광장의 한쪽에는 뮌헨 레지덴츠 궁전이 위치하고
맞은편에는 바이에른 국립오페라극장이 있으며
중앙에는 막스 요제프 1세 동상이
광장의 주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붕 위 화려한 삼각형 금장식이 화려한 저 건물이
바이에른 주립 오페라 극장입니다.
이 건물은 세계적인 오페라와 발레 공연이 열리는
독일의 주요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인데요
이 극장은 그리스 신전처럼 거대한 기둥들이 늘어선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바이에른 주립오페라 하우스는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고전주의 건축물 중 하나인데요
1818년 처음 지어졌으나 화재와 제2차 세계대전 폭격으로
두 차례나 파괴되었습니다.
하지만 뮌헨 시민들의 강력한 의지로
과거의 설계도에 따라 세심하게 복원되어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건물 정면에 배치된 8개의 거대한 코린트식 기둥은
고대 그리스 신전의 입구를 연상시키는데요
건물의 웅장함을 보여주며 안정감까지 느끼게 해 주네요.

건물의 금빛 벽화를 잠깐 살펴볼까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삼각형 벽화는
아폴로와 뮤즈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폴로는 음악과 예술의 신으로
이 건물이 예술의 전당임을 선포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 아래 위치한 두 번째 페디먼트에는
예술의 수호신인 테르프시코레(무용의 뮤즈)와
폴리힘니아(찬가의 뮤즈) 등의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장식들은 19세기 독일이 고대 그리스의 인문주의와
예술적 이상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가 된다고 합니다.
건물 정면의 금빛 장식이 해 질 녘 노을을 받을 때
가장 아름답게 빛난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도착한 그 시점이 바로 그 순간이었어요.
노을빛을 반사하며 더욱 화사하게 광채를 발하고 있는
오페라하우스 건물 자체가
바로 예술품 그 자체라고 느껴졌습니다.

막스 요제프 광장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동상은
바이에른의 초대 국왕인 막스 1세 요제프의 기념비입니다.
일반적인 왕의 동상과 달리 말을 타거나 서 있지 않고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특이했는데요
그 이유는 막스 1세 요제프 국왕을 전사보다는
평화로운 통치자로 묘사하기 위함이었다고 해요.

뮌헨 레지덴츠 궁전 안쪽을 잠시 둘러보기로 했어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궁전의 내부는
시간이 늦어서 관람할 수 없었지만
궁전 건물도 가까이에서 보고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정원을 둘러보기 위함이었어요.
이곳은 바이에른의 통치자 가문인 ‘비텔스바흐’ 가문이
약 500년(1385년~1918년) 동안
공식 주거지이자 정부 청사로 사용했던 곳입니다.
‘비텔스바흐’ 가문은 바이에른을 수백 년간 다스린 명문가로,
이 가문 출신의 공작, 선제후, 그리고 나중에는
바이에른의 국왕들이 대대로 이곳에 거주했던 곳입니다.
내부도 관람하고 싶지만 이번 일정에서는
겉모습과 정원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네요.

물감을 풀어놓은 듯 하늘 가득 번지는 붉은 석양빛과
그 빛을 닮은 가로등빛을 배경삼아
당당한 자태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레지덴츠 건물을 감상하며 정원으로 향합니다.

‘호프가르텐’으로 불리는 뮌헨 레지덴츠 궁전의 정원은
궁전의 북쪽에 위치한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의 정원입니다.
이 정원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관광객뿐만 아니라
뮌헨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식처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이 정원은 1613년에서 1617년 사이,
바이에른의 선제후였던
막시밀리안 1세의 의 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정교하게 정돈된 화단과 자갈길이 대칭을 이루는
전형적인 유럽식 정원 양식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곳 역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되었으나,
전쟁 후 원래의 설계도에 맞춰 정밀하게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정원 중심에 있는 돔형으로 되어있는 정자에서
불빛이 새어 나오면서 음악 소리도 들리고
사람들이 모여서 춤을 추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이네요.

와우~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감미로운 음악에 맞춰서
댄스를 즐기고 있는 멋진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어요.
함께 춤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잠시 귓전으로 음악을 즐기면서
그들의 흥겨운 춤파티를 지켜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감성충만’ 제대로인데요?

정원의 중심에 있는 낭만 가득한 건물은
‘다이아나 템플’이라고 불리는 정자인데요
이 돔형 정자는 호프가르텐의 상징입니다.
지붕 꼭대기에는 바이에른의 풍요를 상징하는
청동상이 세워져 있어서 예술적 가치를 높여주는 듯하고
정자 내부는 울림이 좋아
클래식 연주자들의 버스킹도 자주 열린다고 해요.
알고 보니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는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탱고나 스윙 댄스를 추는
낭만적인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우리가 바로 그 장면을 목격했네요.
잠시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기고 이제 정원을 나섭니다.

레지덴츠를 나서는 길에, 뮌헨에서는 흔한 광경인
비어가든에 모여서 맥주잔을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을 봅니다.
이토록 낭만적인 도시가 뮌헨이었네~
저녁 풍경이 더 낭만적인 도시, 뮌헨으로 기억에 새깁니다.

낭만이 가득했던 정원과 아름다운 건물, 뮌헨 레지덴츠를 떠나며
물론 낮 시간에 와서 내부 관람까지 했었다면 좋았겠지만
저녁 시간에 석양과 함께 이곳을 보았기에
더 아름답게 기억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생각하며
뮌헨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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