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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미국의 4월 현재, 마트 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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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지 않은 다른 나라의 도시를 여행할 때는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시장이나 마켓 구경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쏠쏠한 재미입니다.
세계 어느 곳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물가가 고공 행진을 한다고 아우성이지만
요즘 미국 물가도 악! 소리 나게 올랐다고 하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밴쿠버와 물가를 비교해 보고 싶기도 했고
밴쿠버에 비해서 반 값 수준인
맥주도 한 박스 사갈까 싶기도 해서
대형 마트인 ‘프레드 메이어 (Fred Meyer)’로 가봅니다.

Fred Meyer는 미국 북서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초대형 종합 마트인데요
미국 전체 체인은 아니지만
워싱턴주, 오리건주, 아이다호주, 알래스카주 등 4개 주에서
약 130 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초대형 마트 체인입니다.
특히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
거의 80% 이상 매장이 몰려 있다고 하는데요
미국 북서부 지역인 워싱턴주와 오리건 주에 산다면
거의 기본 생활 쇼핑 장소가 되는 곳이라고 해요.

내부로 들어서면 끝이 보이지 않는
어마무시한 매장 규모에 놀라게 되는데요
식료품, 의류, 약국, 가전제품까지 한 번에 쇼핑 가능한
원스톱 쇼핑(one-stop shopping) 개념을
일찍 도입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1922년에 ‘Fred G. Meyer‘가 설립한 프레드 메이어는
설립자의 이름을 따서 상호를 붙였고
본사는 미국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에 있다고 합니다.
체인에 관한 공부는 여기까지 하고
본격적으로 미국의 대중적인 마켓의 물가를 살펴볼까요?
어마어마한 매장 규모를 다 돌아보는 건
오늘 일정에서는 불가능하고
맥주가 목적이니 목적지로 향하면서 눈에 띄는
몇몇 가지 아이템만 살펴볼게요.

일단 과일 코너부터 지나갑니다.
먹기도 편하고 맛도 상큼 한 귤 한 봉지가…
$3.99, 6000원 정도~
생각보다 저렴한데요?
한국의 지금 시세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밴쿠버 시세와는 비슷합니다.

큼지막한 크기의 딸기 한 팩이..
$4.99, 7500원?
요건 밴쿠버 보다는 약간 비싸게 느껴지네요.
미국 딸기는 보기에는 큼지막하니 먹음직스러운데
한국 딸기의 달콤한 맛과는 비교도 안되게 싱겁더라고요.
수박도 그렇고 사과도 그렇고~
당도는 한국 과일이 최고인 거 같아요.

그래도 당도가 높아서 즐겨 먹을만한 포도는
한 팩에 만원 정도였어요.

하얀 브로콜리처럼 생긴 콜리플라워~
저칼로리이면서도 포만감이 커서 다이어트에 좋고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슈퍼푸드 중 하나인데요
99센트? 1불이 안 되는 건가 싶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1파운드에 99 센트라는 설명이었어요.
보통 콜리플라워 한 뭉치가 2파운드 정도 하니까
한 팩에 2불, 3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네요.

과일, 채소는 밴쿠버 시세와 비슷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와~ 공산품 가격은 좀 놀라웠어요.
차토스 한 봉지가 $6.49?
거의 만 원에 가까운 금액이네요.
이건 밴쿠버의 가격보다 두 배 정도 비싸더라고요.

이들의 주식인 빵 가격도 한 봉지에 7000원~
이것도 장난 아니네~~

미니 컵케이크도 작은 거 한 상자에
$6! 와우~ 9000원?
미국은 밀가루 값이 비싼 건가?
밴쿠버 가격의 거의 두 배를 호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기만 하면
뚝딱 요리가 완성되는 즉석 냉동식품의 천국, 미쿡~~
요건 하나에 2불 정도로 가격이 착하네요.

우리가 사가려고 하는 맥주 코너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버드와이저 30캔 한 박스가~~ $24.99!
미국의 맥주 가격은 밴쿠버의 거의 반 값 정도로
한 캔에 1불이 안 되는 가격입니다.

시애틀 지역의 대표 로컬 맥주인 레이니어 비어는
한 캔에 1불이 안 되는 버드 와이저 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이었어요.
요 정도 가격이면 사가지고 갈만 한 거죠?
레이니어 비어는 가격도 착하지만
청량감도 높고 깔끔한 맛이어서 좋은데요
미국에서 2박 이상 여행을 하면
캐나다로 재입국할 때 맥주 면세량이 일인당 24캔 정도이니까
마음 놓고 득템 하여 차에다 실어봅니다.

냉장고에 가득히 주로 미국산 맥주들이 들어차 있고요~

아래쪽으로 코로나 맥주 등 멕시코 산 맥주도 약간 있네요.

유럽 맥주는 냉장고 위쪽에 작은 부분을 차지하면서
그 명목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트에서 술을 파는 미국과는 달리
밴쿠버에서는 리쿼 스토어에서만 주루를 살 수가 있는데요
요즘 리쿼 스토어에 가보면
미국 맥주가 차지했던 자리에
다양한 유럽 맥주들이 들어찬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관세 문제로 인해서 바뀌어진 장면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밴쿠버 리쿼 스토어 맥주 코너에서는
흔하게 들어찬 유럽 맥주들이
이곳에서는 한쪽 구석으로 소외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은 와인 값도 정말 싼데요
한 병에 $10도 채 안 되는 가성비의 와인들이
선반에 즐비해 있었어요.

고가의 와인들은 유리장에 따로 진열이 되어
귀한 대접을 받고 있었습니다.

와~ 케이크 맛있겠다~~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워~ 워~~~
우리의 목적이었던 맥주를 득템 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구경하기로 하고
프레드 메이어를 나섭니다.
미국 마트의 먹거리 물가를 대강 둘러보면서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올랐구나 싶은 것도 있었고
의외로 싸네~~ 싶은 것도 있었어요.
하지만 차로 여행하는 내내 눈 길을 끌던 주유소의 기름 가격은
지역과 주유소에 따라서 차이가 있었지만
최소한 갤런 당 4불대에서 5불대 후반까지~
3불대였던 예전에 비해서 눈에 띄게 오른 가격이었습니다.
밴쿠버도 리터당 2불(2천 원) 근처를 맴돌고 있는 상황이고요.
어서 모든 상황이 잘 정리되어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안고
프레드 메이어를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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