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나라 독일, 독일에서도 맥주로 가장 유명한 지역은
보통 바이에른 주를 꼽는데요
특히 바이에른 주의 주도인 뮌헨은
세계적인 맥주 도시로 유명해요.
뮌헨은 세계 최대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Oktoberfest) 개최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전통 양조장이 매우 많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Platzl 9, 80331 München, Germany
구글 평점 4.3
옥토버페스트 공식 참가 6대 양조장 중 하나인
호프브로이 하우스는 특히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고
분위기가 가장 활기찬 편으로 유명한데요
뮌헨의 중심 광장인 마리엔 광장과도 가까워서
시내 관광 중에 들르기에 용이한 점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되겠네요.
우리도 이러한 이점을 활용하여 관광객답게
호프브로이 하우스에서 뮌헨 맥주를 만나 보기로 합니다.

Hofbräu München는 뮌헨을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양조장 중 하나인데요
흔히 줄여서 “HB”라고도 부르며
맥주 브랜드이자 맥주홀 문화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589년 바이에른 공작 빌헬름 5세가 설립하였고
원래는 바이에른 왕실 전용 맥주를 만들기 위한
궁정 양조장이었다고 해요.
들어가는 입구에 큼지막하고 자랑스럽게
왕실을 상징하는 왕관 아래에 “HB “ 약자가
자랑스럽게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름 “Hofbräu” 자체가 독일어로,
Hof = 궁정/왕실, Bräu = 양조를 뜻하며
”왕실 양조장”의 의미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겠네요.

1층 메인홀로 들어서면 일단 탁 트인 넓은 공간에 놀라고
실내를 뒤덮은 천장 그림의 화려함에 또 놀라게 됩니다.
와~ 이게 맥주홀이라고?


천장에 매달려 공중을 나르고 있는 빨간 모자 아저씨도
귀여운 포즈로 시선을 붙잡습니다.

중앙에는 독일 전통의상을 입고
독일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라이브 밴드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었어요.

화려한 실내 분위기와 대조되는 목조 장식물이
한쪽 벽면을 묵직하게 차지하고
오랜 전통을 과시하는 듯했습니다.
메인홀에서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시끌벅적한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싶었지만
빈 테이블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넓은 실내였지만 빈 테이블 하나가 없다니…
하는 수 없이 건물 안쪽에 위치한 마당으로 나왔는데요
여기도 역시 사람들로 꽉 들어차 있네요.

건물을 빙 둘러서 테라스처럼 안쪽으로 마련된
2층 야외 좌석에서 간신히 빈테이블 하나를 발견합니다.
누가 자리를 안내해 주는 것이 아니라
빈 테이블이 눈에 띄면 먼저 앉는 게 임자였어요.
재고의 여지도 없이 무조건 자리부터 잡고 봅니다.

일단 앉고 나서 둘러보니 위에서 아래쪽 안마당을 내려다보며
사람구경도 하고 시원한 공기도 접하고~
시끄러운 메인홀 보다 여기 2층 야외 좌석이 명당이네요.

테이블에 앉자마자 나이 지긋하신 웨이터가 다가와서
메뉴를 건네주며 친절히 인사를 건넵니다.
일단 이곳에서 유명한 독일식 라거 비어를 받아서
목을 축이며 여유 있게 메뉴를 살펴봤어요.
맥주는 진한 호프맛이 구수하게 느껴지는 게~
시원함과 고소함이 어우러지는~
마음에 쏙 드는 맛이었습니다.

메뉴에 왜 영국 국기가? 잠시 의아했었는데요
알고 보니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맥줏집답게
영어로 된 메뉴라는 뜻이었네요.

다행이다~
독일어로만 되어있는 메뉴를 받으면 정말 답답하거든요.
영어로 간단한 요리에 대한 설명까지~
친절한 메뉴 덕분에 먹고 싶은 걸 시킬 수 있었습니다.

라면처럼 따뜻한 사발에 나온 음식은?
사발을 덮은 접시 위에는 일회용 소스가 얌전히 올라가 있네요.

유명한 독일식 하얀 소시지~
뜨거운 물에 담겨서 서비스됩니다.
독일의 유명한 하얀 소시지의 정식 이름은
‘바이스부어스트‘라고 하고
송아지고기와 돼지고기, 파슬리를 사용해서 만든다고 하는데요
훈연하지 않아서 색이 하얗게 보이는 것이랍니다.

요렇게 건져서 달콤한 독일 머스터드소스와 함께 얌~~~


독일식 족발~ 돼지 뒷다리 요리~
슈바인학센도 여기서 만나봤어요.
그런데 슈바인학센은 제 입맛에는 좀 짜게 느껴지더라고요.
자동으로 맥주를 마실 수밖에 없는 맛이라고나 할까요?

독일식 한상 차림으로 가볍게 독일을 느껴봅니다.
이보다 더 독일스러울 수 없을 거 같네요.

와~ 그런데 사람 정말 많다~~
이 넓은 맥주홀 구석구석에 사람들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화장실 가는 길에 잠깐 들여다본 2층의 실내는
약간은 조용하고 전통 레스토랑 느낌에 가까워서
가족 식사에 적합한 장소가 될 거 같았어요.

독일식 음식과 맥주를 즐기고
호프브로이 하우스를 나서면서 보니까
여전히 사람들이 밀려들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건물도 귀족의 작은 성처럼 멋진 호프브로이 하우스~
독일 왕실 양조장을 잠시나마 체험하고
뉘엿뉘엿 해가 저무는 뮌헨 거리로 다시 나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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