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벚꽃과 물가 얘기를 떠나서
다시 유럽 여행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비엔나를 출발하여 독일의 뮌헨으로 가는 길에
중간 기착지인 잘츠부르크 찍먹 여행을 하게 되는데요
짧은 여정이니만큼 필수 방문지인 미라벨 정원을 먼저 돌아보고
잘츠부르크 구시가지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미라벨 정원에서 잘츠부르크 구시가지로 가는 길에
잘차흐 강변에 위치한 자허 호텔을 만나게 됩니다.
유럽 왕실 스타일의 호텔인 자허 호텔에는
오스트리아의 유명 디저트인 자허 토르테를 맛볼 수 있는
카페 자허가 위치해 있는데요
이곳이 자허 호텔의 원조는 아니에요.
비엔나 자허 호텔의 명성을 잘츠부르크까지 확장하여
나중에 지어진 호텔입니다.
하지만 이곳도 1863~1866년 건설된 역사 있는 호텔로
왕족, 예술가, 귀족들이 머물던 전통 있는 장소인데요
비엔나에서 원조 자허 카페를 방문하여 그 맛을 보았으니
이곳은 호텔의 모습만 사진으로 남기고 그냥 지나쳐 갑니다.

자허 호텔 앞으로는 잘츠부르크를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누는
잘자흐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는데요
멀리 호엔 잘츠부르크 성의 전망과 어우러져
유럽 특유의 동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잘자흐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서
잘츠부르크의 구시가지로 향하다 보면
다리 위에서 만나게 되는 사랑의 자물쇠~
고요한 풍경이 인상적인 이곳 잘자흐 강 다리 위에도
예외 없이 자물쇠들이 풍경의 한 자락을 차지하네요.

다리 위에 잠시 서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강 건너편에 위치한 구시가지 풍경도 잠시 감상하고~

구시가지 아래쪽으로 멀리 보이는
평화롭고 조용한 풍광도 잠시 누려봅니다.

구시가지로 들어서자 고풍스럽고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눈길을 끄는 장식물로 치장한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들,
그리고 여러 가지 기념점과 상점들이 눈길을 붙잡습니다.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이곳은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는 곳인데요
중앙에 짙은 노란색 건물이 모차르트의 생가입니다.

이 건물은 모차르트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집으로
그의 가족과 함께 약 26년 동안 거주한 곳이에요.
이곳에서 그는 음악적 재능을 키우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이후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신동으로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현재 생가는 3층 규모의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모차르트의 어린 시절 바이올린, 친필 악보, 편지 등
모차르트의 흔적을 생생히 볼 수 있는
귀한 전시품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잠시 지나가는 찍먹 여행이었기에
잠시 겉모습만 마음에 담고 예쁜 간판과 상점들이 모여있는
‘게트라이드가세‘로 들어섭니다.

인파로 넘쳐나는 보행자 거리인 ‘게트라이데가세‘는
폭은 좁지만 길게 이어지는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의 중심거리로
중세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쇼핑거리입니다.

특히 건물마다 달린 정교한 철제 간판이 상징처럼 유명한데요
가게 이름을 글자가 아닌 상징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이 간판들은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수공예 철제 간판으로
골목 전체가 포토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골목 끝으로 보이는 교회 건물과
높은 곳에 위치한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모습이
거리의 풍경과 조회를 이루며
한 폭의 멋진 그림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남녀가 춤을 추는 모습의 이 간판은
아마도 댄스 교습소가 아닐까요?
간판만 보고 어떤 종류의 상점인지 맞춰보는 것도
여행에 또 한 가지의 재미를 더합니다.

구시가지 중심 거리를 돌아봤으니
잘츠부르크 중심 광장도 돌아봐야겠죠?
레지덴츠 광장이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의 중심 광장인데요
거대한 돔과 두 개의 첨탑이 특징인
바로크 양식의 잘츠부르크 대성당이 위치하고 있고
이 성당은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은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광장의 중심에는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긴
여성의 얼굴들을 형상화한
5개의 거대한 주철 조각상이 눈길을 끄는데요
바로크 양식의 고풍스러운 분수를 둘러싸는 형태로 설치되어
중세 건축물과 현대 조각의 세련된 어울림을 잘 보여줍니다.

레지덴츠 광장과 바로 이웃해 있는 카피텔 광장도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장소입니다.
야외마켓, 행사, 공연 등이 자주 열리는 공간이기도 한데요
곧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는지
야외무대와 좌석들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이곳에서 호엔 잘츠부르크 성으로 올라가는
푸니쿨라도 탑승할 수 있답니다.

광장 한복판에는 현대 미술 작품인
황금 공 위에 올라선 남자 조형물이 있는데요
이 또한 전통적인 바로크 건축과 현대 예술이 섞인
독특한 분위기의 잘츠부르크를 느낄 수 있는 멋진 장소입니다.

아침에 비엔나를 출발하여 독일의 뮌헨으로 가는 길에
찍먹여행으로 잠시 들른 잘츠부르크를 떠날 시간이네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구시가지 골목을 빠져나와
잘츠부르크 중앙역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립니다.
소박하지만 세련된 미가 있고
고풍스럽지만 모던함이 깃든 도시 잘츠부르크를
잠시였지만 나름 여유롭게 누리고
독일 뮌헨으로 향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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