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는 유명한 관광지라기보다는
유럽 다른 도시로 가기 위한 경유지로
그저 잠시 스쳐가기가 쉬운데요
만일 프랑크푸르트를 관광할 기회가 있다면
꼭 방문해야 할 필수 방문지로 꼽히는 곳은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위치한 괴테하우스입니다.
괴테하우스(Goethe House)는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의
생가이자 어린 시절 거주지입니다.
유럽 여러 도시에는 유명인들의 생가를 보존하여
박물관으로 활용하는 곳이 많은데요
프랑크푸르트를 여행할 기회가 있으시다면
괴테하우스를 방문해서
독일의 대표 문학가인 괴테의 어린 시절과
그의 흔적들을 체험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주소: Großer Hirschgraben 23‑25, 60311
Frankfurt am Main
운영시간
월, 화, 수, 금, 토, 일, 공휴일: 10:00-18:00
목요일: 10:00-21:00

프랑크푸르트의 구시가지와도 가깝고
중심거리인 자일 거리와도 가까워서
시내 관광을 하실 때 같이 계획에 넣으면
완벽한 일일 코스가 완성될 것 같네요.

일단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서
생가 옆쪽의 별관에 마련된 티켓 카운터로 갑니다.
문학가의 생가답게 티켓 카운터의 인테리어가
서재를 연상시키는 멋진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었어요.
집주인이 누구인지 자세히 모르는 사람도
책을 쓰는 작가의 집임을 바로 인지할 수 있게
개인 서재 같은 분위기의 티켓 판매 카운터입니다.
입장료
성인: 12유로
학생: 7유로

티켓 카운터 옆쪽으로는 간단한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작은 스토어가 마련되어 있었고
더 안쪽에는 생가로 들어가지 전에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락커와
깨끗한 무료 화장실도 위치해 있습니다.

락커의 개수는 제법 많아서
짐을 보관하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았어요.
1유로나 2유로 동전을 사용하라고 되어 있어서
잠시 무슨 뜻인지 고민을 했었는데요
두 가지 종류의 동전 중 아무거나 넣으면
락커가 잠기면서 열쇠가 빠졌고
열쇠를 넣고 락커를 열면 동전이 다시 튀어나오게 되는,
사실은 무료 락커였습니다.

티켓 카운터가 있는 건물에서 박물관으로 꾸며진 옆 건물,
괴테의 생가로 가려면 정원을 통해서 건너가야 하는데요
그 정원의 전경을 티켓 사는 건물 안에서도
커다란 통창 유리를 통해서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 생가의 내부를 돌아볼 계획이 없더라도 근처에 가신다면
티켓 오피스가 있는 이 건물이라도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첫째, 무료 화장실도 쓸 수 있고
둘째, 생가 건물 외부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셋째, 통창을 통해서 괴테가 거닐었을 정원도
들여다볼 수 있으니까요.

티켓을 구입하고 작은 정원을 건너서
괴테 선생님 댁을 구경하러 들어갑니다.
남의 집 구경하는 게 원래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냥 남의 집도 아니고
독일의 대표 문학가 괴테 선생님 집이라니~
약간의 설렘마저 느껴지네요.

일단 정원부터 찬찬히 돌아볼까요?
잘 정돈된 자그마한 크기의 잔디밭과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군데군데 서있는 어린아이 조각상이
평온한 느낌의 정원으로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정원 안쪽에는 한쌍의 남녀가 포옹을 하고 있는 조각상이
눈길을 끄는데요 이 작품의 이름은
파우스트와 그르첸(Faust and Gretchen)이고
이탈리아 출신 조각가, Antonio Tantardinis의 작품입니다.
여기서 ‘Faust‘와 ‘Gretchen‘은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 나오는 인물들로
작가인 안토니오가 괴테의 작품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받아서
조각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정원에서부터 로맨틱한 괴테의 문학적 감성이 느껴집니다.

예쁜 꽃 사이로 동화 속에 나오는 문처럼 생긴
작은 문이 있었는데요
이 장면 하나로도 예쁜 그림 한 폭이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지는 않았지만
정원의 아기자기함에 한몫하는
훌륭한 인테리어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지층부터 집구경을 시작합니다.
파란 방이라고 불리는 식사를 위한 방은
당시에 유행하던 희미한 파란색으로 벽지를 바르고
바로크식 거울과 우아한 샹들리에로 분위기를 압도합니다.
여기만 보아도 그 당시 괴테의 집이
상당히 부유한 집안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사실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폭격으로 집이 파괴되었지만
역사적 자료에 의거하여
충실하게 재건된 것이라고 하는군요.

한 명의 요리사와 두 명의 하녀가 함께 일을 하던
부엌의 모습도 흥미로웠어요.
오른쪽 구석에는 물 긷는 펌프를 볼 수 있었는데요
당시의 보통 사람들은 공동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사용했지만
이 펌프는 지하실과 연결이 되어
직접 물을 끌어올려서 사용했었다고 하니
특별한 계층의 부잣집 부엌의 모습임을 알 수 있었어요.

부엌의 벽에 걸려있는 케이크를 구울 때 쓰던
다양한 케이크 모양을 내는 틀도
이들의 생활 수준을 짐작하게 하네요.

2층에 위치한 회화전시실에는
괴테의 아버지가 수집한 많은 그림들이 걸려 있었는데요
당시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살고 있던
네덜란드 출신 화가들의 그림이라고 합니다.

괴테의 아버지는 각 분야에 걸쳐서
약 2천 여권의 책을 수집했다고 하는데요
괴테의 뛰어난 문학성도
이러한 것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라고 하는군요.

서재 옆쪽의 복도 벽에는
동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창문이 있었습니다.
이 창문은 괴테의 아버지가 창밖을 내려다보면서
밖으로 놀러 나간 괴테를 감시하던 창이라고 하니 재미있네요.
나라와 시대를 불문하고 자식 걱정을 하는 부모 마음은
모두 비슷한 것 같죠?

괴테 어머니인 라트 부인의 방도 흥미로웠는데요
오래되어 보이는 유리장 속에는
라트 부인이 아끼던 찻잔 세트등이 그대로 보관되어 있었어요.

3층으로 올라가면 괴테의 방을 볼 수 있는데요
괴테가 작품을 쓸 때 사용했던 책상을 볼 수 있습니다.
후세에 명작으로 전해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이곳에서 쓰였다고 생각하니
잠시 시간을 멈추고 과거로 돌아가
괴테가 앉아서 작품에 몰입하던 순간을 상상해 보게 되는
의미 있는 장소였습니다.

이외에도 피라미드 형태의 피아노가 놓여있는
가족 음악실도 있었고요~

멋진 도자기로 만들어진 고급스러운 벽난로가 있는
화려한 거실도 볼만했습니다.

꼭 이곳이 괴테의 생가가 아니었어도
18세기 상류층의 저택은 어떠했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요
특히나 괴테의 작품을 좋아하는 괴테의 팬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볼만한 괴테하우스 방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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