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프라하의 새로운 랜드마크 ‘카프카의 얼굴’을 마당에 품고있는 골든 크라운 호텔

반응형

드레스덴에서 프라하로 오는 길에
프라하 방향 기차선로에 생긴 문제로 인해서
중간 지점인 체코의 데친에서 4시간 이상 묶여 있었는데요
간신히 완행열차를 얻어 타고 프라하에 도착한 시간은
원래 도착 예정 시간보다 5시간 늦어진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역에서 우버를 불러 타고 오늘 1박이 예정된 호텔인
‘골든 크라운 호텔’에 드디어 도착했네요. 
프라하에서는 내일 밤까지 2박이 예정되어 있는데요
예약을 하다 보니 각각 다른 호텔로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목적지가 같다면 한 호텔에서 묵는 게 편리한데요
어쩌다 보니 이번 프라하에서의 숙박은
두 호텔로 나뉘게 되었어요.
두 호텔 모두 리뷰를 할 예정이니
여행자 입장에서는 두 곳을 묵어보고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네요.
먼저 첫날 숙박이 예약되어 있는 골든 크라운 호텔로 갑니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친절히 맞아주던 직원,
그리고 하얀색 벽면에 그려진 왕관이
간결했지만 세련된 느낌을 주었던 체크인 데스크였습니다.
4성급이었던 이 호텔은
숙박비에 조식이 포함되는 호텔이었는데요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23만 원 정도로 괜찮은 가격이었어요.

여러 호텔 리뷰 기관에서 받은 트로피들이며 
호텔스 닷컴에서 받은 평점 9.4 성적표까지~
자랑스럽게 프론트 데스크에 일렬로 진열해 두었는데요
물론 리뷰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예약한 호텔이었지만
늘어서있는 상패와 점수표를 보니
왠지 탁월한 선택을 한 것 같아서 뿌듯했답니다.

싱글 사이즈 침대 두 개를 트윈룸 스타일로 배치한
스탠다드 객실로 들어갔어요.
많은 유럽의 호텔들이 손님의 요구사항에 따라서
침대를 붙여서 더블룸을 만들기도 하고
이 방처럼 침대를 떼어서 트윈룸으로 만들기도 하는데요
두 개의 침대로 붙였다 떼었다 함으로써
방의 타입을 조정하는 신박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호텔들은 예약 사이트에서 방 타입을 설명할 때
‘트윈 혹은 더블‘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어요.
처음에는 “뭐야 더블이라는 거야? 트윈이라는 거야?” 하면서
어리둥절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방은 널찍하고 층고가 높아서 시원한 느낌이었고
전체적으로 모던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바닥이 카펫이 아니어서 좋더라고요.
커튼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질 만큼 창이 넓어서
내일 창밖의 아침 뷰가 기대가 됩니다.

대리석으로 인테리어 한 욕실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내일도 마저 여기서 묵을 걸 그랬나 하고
살짝 후회가 될 정도로 룸이 마음에 드네요.
사실 내일 예약한 호텔은
블타바 강의 리버뷰를 가진 호텔이어서
한 군데씩 묵어보자~ 하고 두 군데로 예약을 했던 거였어요.
길고 고단했던 오늘 하루의 피로를
마음에 드는 이 호텔에서 풀어보자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 커튼을 걷고 창밖의 뷰를 확인합니다.
뭐야~ 뭐야~  우리 방 창문으로
프라하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움직이는 얼굴 조각상이
완벽하게 창문 가득히 들어오네요.
내려가서 호텔 조식을 먹고 방으로 올라오기 전에
얼굴 조각상부터 만나봐야겠습니다.  

어젯밤에는 너무 늦어서
호텔 로비도 호텔 건물도 제대로 못 봤는데요
조식을 먹으러 로비로 내려와서 찬찬히 다시 살펴봅니다.
화려하고 넓은 로비는 아니어도
체크인하면서 잠시 느꼈었던 깔끔함에는 변함이 없네요.

Hotel Golden Crown 
Vladislavova 26 Prague 1

내친김에 어제 어두워서 잘 안 보였던 호텔 건물도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잠시 밖으로 나가봤어요.
호텔 건물 역시 크고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우아하고 예쁜 건물입니다.

소박한 호텔 출입구도 군더더기 없이 장식은 미니멀했지만
깔끔하게 관리된 4성급 호텔다운 품격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제 조식을 먹으러 로비에 위치한 뷔페식당으로 가볼게요.
어제 기차가 많이 지연되는 바람에
저녁도 못 먹고 잠이 들어서 사실은 배가 많이 고프네요.
식당 입구에는 아무도 없었고
닫힌 식당 입구에서 룸키를 스캔하면
출입문이 열리게 되어 있었어요.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일까요?
식당 안에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테이블이 거의 비어 있더라고요.

아침이니까 일단 커피가 필요했는데요
카푸치노나 에스프레소 같은 특별한 커피는
바에 있는 직원에게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만들어서 테이블로 가져다주었고
일반 커피는 기계에서 직접 내려서 마시게 되어 있었습니다.

샐러드 대신에 오이와 토마토를
올리브 오일을 뿌려서 먹을 수 있게 준비해 두었고
유럽 대부분의 조식 뷔페 메뉴인 햄, 살라미, 치즈 등이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차가운 콘티넨탈식 메뉴 말고도
따뜻한 소시지와 베이컨도 차려져 있네요.

거기에 아메리칸 조식 스타일로 계란 요리까지~
유럽에서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수준의 조식 뷔페였어요.

식후에 달달하게 즐길 디저트와 과일까지 준비된
정성스레 차려진 음식을 이제 접시에 담아봅니다.

바에서 주문한 부드러운 향의 카푸치노와 함께
오늘 하루 에너지의 시작이 되어 줄 아침상을 차려놓고
오늘 하루 프라하를 누릴 계획을 세워봅니다.
일단은 호텔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움직이는 얼굴 조각상 먼저 보고 방으로 올라가야 할 거 같네요. 

호텔문을 나서면 바로 앞마당에
프라하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움직이는 얼굴 조각상이 있습니다.

이 조각상은 체코 출신 아티스트
데이비드 체르니가 만든 작품으로,
정식 명칭은 ‘Metalmorphosis’ 혹은
‘K on Kafka Head입니다.
이 조각은 체코의 유명 작가인
프란츠 카프카의 얼굴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얼굴이 42개의 회전하는 금속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층이 독립적으로 돌면서 얼굴의 형상을 무너뜨렸다가
다시 카프카의 얼굴로 완성되는 움직이는 조각상입니다. 

42개의 얼굴 조각이 각기 움직이다가
완전한 카프카의 얼굴 형상을 완성합니다.
이 조각의 각 층이 회전하면서 얼굴이 분해되고
다시 조립되는 모습을 보면
마치 금속이 살아 움직이며 변신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카프카의 정체성의 분열과 내면의 갈등 같은 테마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 해석되고 있다네요.
2014년에 설치된 이 조각상은
역사적 랜드마크로 가득한 프라하에서
새로운 랜드마크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프라하의 새로운 랜드마크 카프카의 얼굴을 마당에 품고 있는
골든 크라운 호텔은 랜드마크뿐 아니라
바로 건너편에 쇼핑몰도 위치해 있어서
편의성이 뛰어난 호텔이었어요.
무엇보다도 현대적이고 깔끔한 호텔 시설과
직원의 친절한 서비스는 다시 프라하에 간다면
또다시 묵고 싶은 호텔로 기억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