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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베를린에서 프라하 가는 길, 찍먹여행 하기 좋은 도시 ‘드레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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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건물,
프라우엔 교회가 중심을 잡고
파스텔 톤의 바로크풍 건축물이 둘러싸고 있는
보행자 전용 광장인 노이마르크트(Neumarkt)를 마주합니다.

노이마르크트 광장은 중세부터 존재한 역사적인 광장이며
18세기에는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중에 드레스덴 폭격으로
프라우엔 교회와 함께
노이마르크트 광장도 완전히 파괴되는데요
폭격 이후 도시는 폐허가 되었고
25,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하는 등
드레스덴은 전쟁의 상징적 비극 중 하나로 여겨지는
역사적인 장소가 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드레스덴의 본격적인 재건은 지연되었고
복구가 시작된 후에도 이념적인 이유로
일부 건축물은 잔해 상태로 방치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방치되었던 건축물 중 하나가 프라우엔 교회인데요
지금은 다행히도 복구되어
아름다운 자태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건축물,
프라우엔 교회로 가보실게요.

프라우엔 교회는 순수 석재 구조로 지어진
거대하고 우아한 돔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세계 최초의 대형 석조 돔이라고 하네요.
돔의 직경이 26M이고 높이가 약 91M라고 하니
그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건물의 정면을 보면
건물의 색깔이 부분별로 다른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프라우엔 교회 재건 과정에서 드러난
눈물겨운 역사의 흔적입니다.
프라우엔 교회가 파괴되었을 때
드레스덴 시민들이 훗날 복구할 때를 대비해서
파괴된 돌조각 하나하나에 번호를 붙여
오랜 시간을 보관해 왔다고 해요.
재건할 때 그 조각들을 사용해서
최대한 원래 상태와 똑같이 복구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하니
원래의 것을 보존하고자 하는 독일인의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입장료 없이 무료 개방하고 있는
프라우엔 교회 안으로 들어갑니다.
전체적인 색상이 은은하고 따뜻한 느낌이네요.
전체적으로 곡선 중심의 부드러움을 이용해서
벽면, 창문 등을 장식했고
중앙에 솟아오른 돔이 화사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실내의 좌석 구조는 5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돔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좌석의 배치가 교회라기보다는
오페라 극장의 내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정면 위쪽에 위치한 파이프 오르간은
2005년 교회가 재개관될 때 완공 되었다고 하는데요
약 4,800개의 파이프를 가지고 있고
매주 예배 시간과 정기 연주회,
파이프 오르간 콘서트 등을 통해서
그 음색을 들을 수 있다고 하니
기회가 있으면 어떤 소리로 오페라 극장 같은 이 공간에
아름다운 소리들이 울려 퍼지는지 들어보고 싶네요. 

교회 밖으로 나오면 폭격을 받았을 때 모아둔
프라우엔 교회 건물의 잔재였지만
재건할 때 미처 사용하지 못했던 돌조각을 전시해 두었어요.
아픈 역사의 조각을 광장의 조형물처럼 사용하며
과거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프라우엔 교회 앞에서 바로 건너다 보이는
예쁜 유리돔을 가진 건물은
드레스덴 미술 아카데미 건물인데요
1887년에서 1894년 사이에 건설된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입니다.
유리돔 모양이 레몬즙을 짜는 기구같이 생겼다 해서
레몬 스퀴저(Lemon Squeezer)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화가, 조각가, 그래픽 아트 등의 스튜디오,
전시 공간 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미술 아카데미 건물마저도 마치 궁전처럼 우아합니다.

드레스덴은 ‘엘베강의 피렌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요
엘베강은 드레스덴의 중심을 흐르고 있는 강의 이름입니다.
카페가 늘어서있는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통과해서
엘베강 강변으로 가봅니다.

드레스덴 엘베강변의 전망대이자 산책로인
‘브뤼엘의 테라스’로 올라가 볼까요?
테라스 바로 옆에는 미술관인 알베르티눔 건물의 일부를
매우 가깝게 볼 수 있는데요
이 미술관에는 클림트, 뭉크, 로댕, 렘브란트 후기작 등
19세기 이후의 회화와 조각들이 전시되고 있다고 하니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미술관 내부를 관람하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변 전망대에서 엘베강을 내려다보면서
잠시 여유를 느껴봅니다.
엘베강 건너편에도 강변을 따라 지어진
고풍스러운 바로크식 건물이
드레스덴의 도시 풍경을 완성하면서
왜 이곳이 엘베강의 피렌체로 불리는지
알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엘베강 위에 걸린 아우구스투스 다리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하고 있는 석조 다리인데요
원래는 목조 다리였던 것을
1727년에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명령으로
석조 다리로 다시 지어졌고
1900년대 초에 교통 수요 증가로
지금과 같은 넓은 석조 아치 다리로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2019년까지는 차량도 통행했지만
현재는 보행자와 자전거 전용으로 변경되어
산책하기 좋은 명소가 되었답니다.
이번에는 눈으로만 봐야 했던 아우구스투스 다리~
다음에 또 이곳에 온다면
느긋하게 다리 위를 산책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느덧 드레스덴에서 허락된 시간이 다 되어 가네요.
5시 10분 기차를 타고 프라하로 가기 위해서
천천히 걸어서 드레스덴 반호프까지 갑니다.

구시가지에서 반호프까지는 공원처럼 넓은 길을 따라서
직진으로 연결되어 있었어요.
길 옆에 늘어선 상점 구경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되겠네요.

5시 10분 프라하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기차 시간에 늦지 않게 역에 잘 도착했습니다.
3시간 만에 돌아본 드레스덴, 넉넉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드레스덴의 분위기를 마음에 담기에는
아쉬운 대로 괜찮은 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여행 계획을 바꿔서
프라하 가는 길목에 위치한 드레스덴의 찍먹여행은
진정한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네요.
우리를 프라하까지 데려다줄 열차는 체코 열차였는데요
정시에 플랫폼으로 기차가 들어옵니다.
이곳에서 2시간이면 프라하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과연 우리는 2시간 뒤에 프라하에 도착이 되었을까요?
엄청난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던
우리의 프라하행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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