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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샤갈의 푸른 빛이 가득한 곳 - 독일 마인츠의 성슈테판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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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깊이를 느끼게 해 주었던 마인츠 돔을 떠나서
또 하나의 볼거리인 성 슈테판 교회로 향합니다

마인츠 돔이 있는 마르크트 광장애서 도보 10분 거리~
아기자기한 길거리 구경도 하고
예쁘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건물들도 구경하면서
전혀 지루한 줄 모르고 걸어갑니다

중간중간 이름 모를 광장들도 지나치게 되는데요
작은 분수 하나에도 정성껏 조형물을 설치해서
끝없이 카메라를 들이대게 만드네요

또 다른 광장 한가운데 위치한
우산을 받쳐든 소녀들의 조각상도
감각적이고 멋집니다

골목골목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길 끝에서 성슈테판 교회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고개를 들어야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가파른 언덕길을 각오해야겠네요

마인츠의 가장 높은 언덕에 자리한 성슈테판 교회는
990년에 설립된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교회입니다
성슈테판 교회는 독일에서 유일하게
마르크 샤갈이 직접 디자인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총 9개의 창에 전시되어 있다는데요
독일에서 샤갈을 만나다니~
설레는 마음으로 교회로 들어섭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서자 실내를 가득 채운 것은
무겁고 장엄한 분위기가 아니라
마르크 샤갈의 푸른빛이었어요
붉은 계통의 빛이 주를 이루는 스테인드 글라스 대신에
푸른빛의 스테인드 글라스도 신기했지만
샤갈의 작품이어서 더 열심히 봤던 거 같네요

마르크 샤갈은 1887년, 러시아 제국(현 벨라루스)의
작은 유대인 마을 비테프스크(Vitebsk)에서 태어났는데요
그는 어린 시절부터
유대교 전통과 러시아 민속 문화 속에서 자랐고
그가 90세가 넘은 나이에
독일 마인츠의 성슈테판 교회에 남긴 스테인드글라스는
그의 인생 후반기를 마무리하는
화해와 용서의 상징이었다고 해요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직접 겪은 그가
독일의 한 교회를 위해 평화의 색을 남긴 것으로
유대와 기독교의 화해를 상징한다고 하네요

은은한 블루 계열의 빛으로 성당 내부를 감싸고 있는
푸른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서 빛이 들어올 때
그 공간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엽서로 만들어진 스테인드 글라스의 부분 부분 그림이
샤갈의 작품임을 더 잘 알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샤갈의 아홉 개의 창을 찬찬히 음미하고
푸른빛 가득했던 성슈테판교회를 나섭니다

다음 목적지인 쉴러 광장으로 가기 위해서
눈길을 끄는 조형물들이 있는 광장을 구경하면서
10여분 가량을 더 걷습니다
걷고~ 걷고~ 또~ 걷고~
그게 유럽 여행의 특징이기에
유럽은 꼭 다리에 힘이 있을 때 여행하는 걸로~^^

독일 문학의 거장 프리드리히 쉴러의 동상이
광장 한가운데를 지키고 있는 쉴러 광장에 도착합니다
주변에는 고전적인 건물들과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분위기를 더해주는데요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Oro negro stake house
Schillerpl 10, 55116 Mainz Germany
구글평점 4.5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는 딸아이의 요청에 따라
구글평점이 4.5나 되는 스테이크 하우스로 갔습니다

화단 옆으로 식당 테이블을 배치하고 있었기에
나무 그늘 밑으로 자리를 잡아봅니다
마치 공원으로 피크닉 나온 느낌인데요?

쉴러광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고풍스러운 외관의 크고 아름다운 건물인데
무슨 건물인지 궁금해서 주문을 받으러 온 사장님께 물어봅니다
어깨를 으쓱하더니 나온 대답이
아마 무슨 공공기관 건물일걸?~ 하시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은 라인란트팔츠 주 교육부 건물이었어요
뭐~ 공공기관이 맞기는 맞았네요
한때는 선제후들이 거주하던 궁전이었다고 하니
현재 행정 업무가 이루어지는 모습과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식당 내부 사진도 남기는 블로거의 본분도 잊지 않습니다

시원한 그늘 아래서 신선한 야채와 음료~

맛난 토마토 수프에 육즙 가득했던 스테이크까지~
구글평점 4.5 자격이 충분한 식당이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 마인츠 중앙역으로 돌아와
다음 여정인 헤센주의 주도 비스바덴으로 가기 위해서
지역 기차에 탑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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