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트램, 기차까지 모든 대중교통이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까지 모두에게 무료라고?
진짜? ~ 미덥지 못해서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서버에게 확인까지 완료합니다
네~ 몽땅 모두에게 공짜라고 하네요
물가 비싼 유럽에서 다소 횡재한 기분으로
공짜로 이동의 자유를 누리러 트램 정거장으로 향합니다

뭐~ 공짜 거나 말거나 트램 정거장은 한산한데요?~~

멋지게 현대식으로 잘 빠진 트램이 정거장으로 들어옵니다
우리는 룩셈부르크 중앙역에서 시내 중심으로 가기 위해서
T1번 트램에 탑승했어요

깔끔한 내부와 앉을자리도 넉넉한 여유로운 분위기~
공짜로 타기에는 황송한 수준의 트램입니다

우리가 타고 있는 트램 1번 (T1)은
룩셈부르크 시내 주요 포인트를 연결하며
룩셈부르크 공항(Findel)까지 연결이 되어서
항공편으로 룩셈부르크에 도착해도
시내로 접근하기에 아주 편리한 노선입니다
룩셈부르크 시내 중심 광장과 아돌프 다리를 보기 위해서
중앙역에서 트램을 탑승하여 두 정거장 이동한 후에
‘Place de Metz‘ 정거장에서 하차합니다
트램 내에 설치된 스크린의 정거장 안내를 주의 깊게 올려다보며
내려야 할 곳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했어요

중앙역에서 두 번째 정거장인 ‘Place de Metz’에 내리면
근사한 건물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룩셈부르크 은행 박물관 건물인데요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수많은 종류의 박물관을 만나지만
은행 박물관은 또 처음이네요
룩셈부르크 은행 박물관(Bank Museum Luxembourg)은
룩셈부르크의 국가은행인 Spuerkeess의
160년 이상에 걸친 역사를 소개하는 독특한 공간이라고 합니다
1995년에 개관하였고 룩셈부르크 금융 중심지의 역사와 Spuerkeess의 설립(1856년) 이후의 여정 등을
화폐, 저축, 전자뱅킹, 안전금고, 금융시장 등
주요 주제별 전시해 놓았다고 하는데요
입장료도 무료라고 하니 한 번쯤 관람해도 좋을 듯했지만
고풍스러운 건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은행 박물관 앞쪽으로 놓여있는
아돌프 다리의 압도적인 경치가
더 이상 머뭇거릴 틈도 주지 않고 강렬하게 다가와서
자석에 끌리 듯이 다리를 건너야만 했으니까요~

다리 위에서 보는 룩셈부르크의 전경은
유럽 도시의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요새처럼 둘러싸인 성곽 위의 도시모습과
다리 아래에 위치한 페트루세 계곡의 조화는
현실감을 잊게 하는 영화 속 풍경 같았습니다

성곽 위로 보이는 노트르담 성당 건물과
높게 솟은 탑 위에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조형물까지
얼른 건너와서 룩셈부르크를 누려보라고
강렬한 사인을 보내고 있는 듯했습니다

다리 위에 올라서면 잘 가꾸어진 헌법 광장의 모습과
페트루세 계곡(Pétrusse Valley)의 멋진 전경이
한 동안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다리를 건너서 헌법 광장에서 아돌프 다리를 바라보니
다리 아래의 페트루세 계곡과 고풍스러운 도시가 어우러지면서
자연과 도시가 힘을 모아서 환상적인 경관을 선사합니다
와~ 도시 안에 이런 풍경이라니~


룩셈부르크 대공 아돌프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아돌프 다리(Adolphe Bridge)는
이 나라의 가장 상징적인 구조물 중 하나로
역사, 건축, 상징성 면에서 매우 중요한 다리인데요
1903년에 개통되었으니 나이가 무려 122살이나 되었네요
총길이는 약 153미터에 달하고 아치 길이는 84.65미터로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석조 아치였다고 합니다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거대한 아치를 만들었다는
기술적 가치와 건축적 의미가 있는 다리이고
2014년부터 3년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쳐서
보행자, 자동차, 자전거, 대중교통(트램)까지 통과 가능한
다기능 교량으로 완성되었다고 하네요
다리 위로 트램 한대가 건너가면서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룩셈부르크의 전경을 완성합니다

아무나~~ 아무렇게나 카메라를 들이대도
엽서카 캘린더에 등장하는 장면을 건질 수 있는 곳~
이게 바로 제가 찍은 사진이라니깐요~


가로로 찍어도~ 세로로 찍어도~ 누가 찍어도~
핸드폰 배경 사진 예약입니다~~^^

헌법광장은 룩셈부르크의 독립성과
민주주의 전쟁의 희생과 자유에 대한
경의와 의미를 상징하는 장소인데요
빨강, 하양, 파랑의 가로 조합으로 되어있는~
(삼색의 조합만 바꾸면 다른 나라 국기가 되어버리지만)
룩셈부르크의 국기가 휘날리고 있는 헌법광장에 잠시 머물면서
아래로 내려가보기엔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던
페트루세 계곡의 경치로 잠시 눈호강을 누립니다

헌법 광장에서 옆으로 시야를 옮기면
높은 탑 위에서 우아하게 반짝이는
또 하나의 룩셈부르크 상징이 보입니다

황금여신 동상 (Gëlle Fra) ~
룩셈부르크어로 “황금 여인”이라는 뜻인데요
이름에 걸맞게 금으로 도금된 여성상이
승리의 상징인 월계관을 손에 들고 있습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를 형상화한 황금여신상은
1923년에 제1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룩셈부르크 병사들을 기리기 위한 전쟁 기념비로 건설되었고
이후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나토 작전 등에서 희생된 병사들을 위한 추모탑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고 하네요
1940년 나치 점령기에 동상은 철거되어 파괴되었으나
동상의 일부가 은닉되고 보존되어서
1985년에 오늘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동상이 너무 커서 세 부분으로 나누어 카메라에 담아 보았어요

동상의 가장 아랫부분에는 추모의 비문이 새겨져 있는데요
‘1951-1954 COREE‘라고
한국 전쟁을 명시해 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잠시 희생된 군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새기고
다시 룩셈부르크 중심 광장을 향해서 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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