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맛집

맛과 양으로 승부하는 명불허전 이태리 식당 - 올리브 가든

Waywise 2025. 3. 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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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주말,
큰 딸 부부와 함께 브런치를 먹기로 합니다
오늘 우리가 선택한 식당은 명불허전의 이태리 식당 맛집,
미국 프랜차이즈인 올리브 가든입니다

20080 Langley Bypass, Langley BC
구글평점 4.2

멀리서 건물을 봐도 이태리 느낌이 물씬 나지 않나요?
잘 다듬어진 유럽 스타일 건물이 일단 매력적입니다

명불허전 이태리 요리 맛집 올리브 가든~
항상 문 앞에 있는 벤치까지 대기 인파로 복작거리는 곳인데요
더구나 주말이어서 30분 이상 기다릴 각오를 하고 갔는데~
웬일로 벤치가 한가합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나무 조각의 간판도
이태리 특산품인 올리브라는 이름에서도
한적한 이태리 시골에 온 듯한 느낌이 묻어납니다
올리브 가든(Olive Garden)은
미국의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체인인데요
1982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첫 매장을 오픈했다고 해요
지금은 세계 여러 곳에서 900 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고요
밴쿠버 지역에는 랭리에 위치한 이곳이 유일한 걸로 알고 있어요

웬일로 한가로운 입구를 지나서
바로 테이블을 배정받습니다
늘 사람들이 앉아서 차례를 기다리는 긴 의자도
오늘은 한가로운 모습입니다
오늘 웬일이지~~~? 바로 테이블을 주네~~

가지런히 진열된 와인 바를 지나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요즘엔 저녁식사로 이곳에 오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요
예전엔 저녁시간에 이곳에서 식사를 하면
와인을 주문하던지 안 하던지 메뉴를 가져다주면서
와인을 시음하게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넓은 매장을 지나고 지나서
우리는 예쁘게 커튼을 묶어놓은 창가에 테이블을 받았어요
비가 촉촉이 내리는 창밖 풍경은 오늘의 보너스입니다
사실 이틀 전에도 작은 딸아이와 오랜만에 이곳에 왔었는데
오늘 여기서 점심을 먹자는 큰 딸아이 부부의 요청에 따라
이틀 만에 다시 찾게 되었답니다
이틀 전에 이곳에 왔었을 때는
평일이었는데도 엄청 사람이 많았었는데 오늘은 웬일이지?

그런데 테이블을 확인하고
손을 씻기 위해 화장실을 가면서 입구를 보니까~~
와~ 우리의 타이밍이 기막히게 좋았던 걸 볼 수 있었어요
바깥쪽까지 사람들이 라인을 만들면서
테이블 안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소한 식당에서의 자리 차지하기 따위로
인생은 타이밍이다~라고 까지 하면 너무 거창한가요?

주변을 돌아보니 역시 빈 테이블 하나 없이
모든 테이블이 만석입니다

일단 메뉴를 펼쳐봅니다
이틀 전에 먹었던 가격이 할인되는 런치사이즈 메뉴~
똑같은 메뉴인데 몇 가지 인기 아이템을 선정하여
5불 정도의 할인 가격으로 평일 점심시간에만 제공됩니다
샐러드, 수프 중에서 선택 가능한 건
레귤러 메뉴 시킬 때와 같은 방식이고요
단 메인 디쉬가 약간 작은 접시에 제공되는데요
그릇 크기만 작을 뿐이지 양은 결코 작지 않더라는~
평일 점심시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꼭 이용해야 할 꿀템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주말이니까 할인 메뉴는 해당 사항이 없고요
일반 메뉴로 눈길을 돌립니다
한 가지 특이한 건 이태리 식당인데도 피자는 메뉴에 없다는 점~
파스타 전문 식당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거 같습니다

일단 커피를 주문했는데요
스스로 리필을 할 수 있도록
중간 사이즈 보온병에 커피를 제공합니다
대신 커피 가격은 $4.80으로 다소 비싼 편이죠?

딸아이가 주문한 샐러드와 수프 그리고 브레드 스틱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메뉴입니다
가격은 $19.49인데요
올리브 가든의 대표 수프인 치킨뇨끼 크림수프와
이태리 전통 수프인 미네스트로네를 맘껏 먹을 수 있다면서
큰딸아이가 서너 그릇 먹을 기세로 시켰지만
결국은 샐러드만 한번 리필받고
수프는 한 그릇 먹더니 배부르다고 포기하더라고요

메인 요리인 라자니아와 스파게티 미트 소스가
하얀 치즈 옷을 입고 등장합니다
굳이 무제한 샐러드와 수프 메뉴를 선택하지 않아도
메인 디쉬를 주문하면
샐러드나 수프 중에 선택해서 먹을 수가 있기 때문에
이미 배가 어느 정도는 차있는 상태였습니다

거기에 사위가 주문한 치킨 알프레도까지~
누가 미쿡 식당 아니랄까 봐
엄청난 양으로 시작부터 겁을 주네요

결국 라자니아도 3분의 1밖에 못 먹고~~
하지만 맛은 포크를 놓기 아쉬울 정도로 최고였어요

마지막에 계산서와 함께 제공되는
올리브 가든만의 특별 입가심 민트 초콜릿도
식후에 달달함과 개운함으로 제 역할을 다합니다

넉넉한 양과 양질의 맛으로 승부하는 올리브 가든,
오랜 시간 동안 명불허전의 맛집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넉넉한 양의 증표로 거의 모든 테이블마다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는 풍경이 익숙한 곳,
이틀 만에 다시 방문해서 넉넉한 양과 사투를 벌이다 보니
이제 당분간은 파스타 생각이 안 날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분명 다음 달 언제쯤에 다시 방문할 수밖에 없을 듯한
명불허전 맛집 올리브 가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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