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6곳, 그 중 하나는 도쿄에 -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오늘 오후 5시까지만 누릴 수 있는 도쿄에서의 시간,
오전에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도쿄타워 구경을 마치고
다음 코스인 도쿄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로 갑니다

2 Chome 19-23 Aobadai Meguro City, Tokyo
구글 평점 4.5
전 세계에 6곳뿐이라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그중에 하나가 도쿄에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사실 꼭 가보고 싶다~ 그런 건 아니었어요
이미 오리지널인 시애틀 스타벅스 로스터리도 여러 번 가보았고
뭐~ 카페는 카페일 뿐이니까 싶었는데요
어제 저보다 일찍 도쿄에 도착해서
이미 이곳을 방문했었던 조카딸이
저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다시 가자고 하네요
제가 도쿄를 처음 방문한 거라면
다양한 특색을 가지고 있는 도쿄의 여러 동네를
한 곳이라도 더 보려고 할 텐데
자기의 경험치와 개성을 중시하는 MZ 세대 조카는
여기가 좋다면서 저를 데리고 다시 두 번째 방문을 합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의 명성답게
단독 건물로 당당히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동네 전체 분위기는 도쿄 중심부가 아닌
한가한 도쿄 외곽에 자리 잡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전철역과도 거리가 있어서 10분 정도를 걸어야 했는데요
접근성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더라는~
사실 스타벅스 로스터리가 아니라면
관광객이 특별히 이곳에 올 이유가 없는 동네인 듯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젊은이들로 넘쳐나고 있었고
스타벅스로 입장하기 위해서는
큐알코드를 스캔해서 웨이팅을 걸어두어야만
입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어요

스타벅스에 웨이팅 시스템이라~~
오리지널인 시애틀 로스터리도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새로운 도쿄 시스템에 신선한 충격을 느끼면서
일단 이름을 올리고 기다리기로 합니다

기다리는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서
스타벅스 옆 건물에 위치한 동카호테를 잠시 둘러보기로 했어요
동키호테는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일본의 대형 잡화점 체인입니다

의류, 화장품, 식료품, 전자기기, 주방 용품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데요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많아서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 주민에게도 인기 있는 쇼핑 장소라고 해요
매장은 그다지 넓지 않은데
다양하고 많은 상품이 선반 가득 진열되어 있어
복잡하고 북적거리지만
일본만의 분위기를 가득 품은 특색 있는 매장입니다
구경거리도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나타나고~
하지만 15분 만에 입장하라는 문자를 받고
그야말로 후루룩 돌아보고 동키호테를 나섰답니다

아무리 전 세계에 6개뿐인 스타벅스 로스터리 라지만
카페를 웨이팅 리스트에 올렸다가 입장해야 하다니~
어쨌든 그래서 조금 더 기대감이 부풀었으려나요?
안으로 들어가 보자고요

벽면의 돌 위에 새겨진 자랑스러운 스타벅스 리저브 브랜드 마크,
그렇다면 일반 스타벅스 매장과 리저브 매장의 차이는 무얼까요?
그것의 차이는 주로 커피의 품질, 메뉴의 다양성,
그리고 매장의 분위기에 있다고 합니다
스타벅스 리저브는 고급 원두와 특별한 블렌드를 사용하여,
일반 스타벅스에서 찾을 수 없는 다양한 커피를 제공하며
특별한 커피 원두를 로스팅하고
좀 더 정교한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한다고 하네요
일반 스타벅스 매장은 좀 더 일상적이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리저브 매장은 일반 매장보다 더욱 세련되고
공간적으로도 넉넉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리저브 뒤에 로스터리라는 단어가 하나 더 추가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은 어떤 곳일까요?
이 특별한 매장들은 고급 커피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다양한 커피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가 위치한 도시는
미국의 시애틀, 뉴욕, 시카고 세 곳과
이탈리아의 밀라노, 중국의 상하이, 그리고 이곳 도쿄인데요
이중에 시애틀과 밀라노 그리고 오늘 도쿄까지
세 곳을 방문해 보게 되었네요

일단 로스터리 매장에 들어서면
원두를 직접 볶는 장면을 볼 수 있는
로스터리 기계가 눈길을 끕니다

마치 술집의 칵테일 바처럼
커피바도 마련되어 있고요~
실제로 이곳에서는 커피 칵테일도 마실 수 있다니
다양한 맛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신선한 장소가 될 듯싶네요

커피 공장 안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에
같은 커피를 마셔도 훨씬 후레쉬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어요

또한 전문 베이커리 뺨치는 다양한 종류의 빵을
직접 구워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총 4층으로 구성된 도쿄 스타벅스 로스터리는
각 층을 오를 때마다 특색 있는 인테리어로
어느 곳에 자리를 잡아야 하나 고민을 던져주네요

세계 각지의 특징 있는 원두를 볶아서
스타벅스 상품으로 만들어 놓은
다양한 브랜드의 디스플레이도
멋진 인테리어의 한 부분을 거들고 있었습니다

커피원두뿐 아니라 머그컵, 텀블러, 티셔츠까지
굿즈 샵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입니다

4층 구조여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한 층이 차지한 공간은 그리 넓지 않았지만
전층을 합하면 약 600평의 넓이로
스타벅스 로스터리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시애틀 로스터리는 넓게 트였지만
단층 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게 생각나네요

각층마다 분위기가 다른 실내 테이블도 유혹적이었지만
야외의 전경을 볼 수 있는 테라스로 나갑니다

한적한 동네의 실개천 뷰이긴 했지만
이게 바로 도쿄 현지뷰 아닌가요?

파란 하늘에 몽실몽실 하얀 구름도 예쁘고~
청량한 바람도 시원한 느낌입니다

전 세계 6곳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중에
세 곳을 접수한 순간입니다
도쿄의 스타벅스 로스터리는
일본의 전통적인 요소와 미국 본토의 모던함을 조화시켜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일까요?
관광객에게는 위치적인 접근성이 그다지 편리하지 않았지만
웨이팅 리스트를 올려야만 입장이 허락될 만큼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는 인기 스폿이었어요
향긋하고 깊이 있는 카페라테와 달달한 베이커리를 즐기면서
이제 두어 시간 남아있는 도쿄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 의논해 봅니다